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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말아야 할 여자를 사랑한 왕자
이 영화는 호메루스가 만든 일리야스를 원작으로 하는데 실제 전쟁 이야기이다. 영화로 보기 전에도 신화에 관심이 많았기에 책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트로이 이야기를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아킬레스와 헥토르의 관점에서 좀 더 집중해서 만든 영화인 거 같았다.
영화는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파리스가 스파르타에 방문하여 왕인 메네라우스와 연회를 가지는 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당시 서로 적국이였던 트로이와 스파르타는 잠시 평화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트로이 왕자들이 사이를 좀 더 돈독히 하고자 방문한 것이었다. 하지만 파리스는 여기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바로 메네라우스의 부인 헬레네를 사랑하게 된 것이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파리스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는 신화 속에서 나오게 된다. 조금 이야기하자면 제우스가 연회를 열어 여러 신들이 모이게 되는데 이때 초대받지 못한 신 하나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연회장으로 탐스런 사과 하나를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라는 글이 세겨져 있었고 이 사과를 가지기 위해서 3명의 여신이 싸우게 되는데 이 여신이 헤라와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테나였다. 이들은 제우스에게 중재를 요구하는데 여신들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 피곤해질걸 알고 있던 제우스는 이 중재를 인간에게 떠넘기게 되는데 이때 인간이 파리스였던 것이다. 그리고 3명의 여신들은 파리스에게 자신에게 사과를 줄 것을 요구하며 공약을 이야기한다. 아테나는 전쟁과 지혜의 신이었기에 자신에게 사과를 준다면 어떤 전쟁이든 이길 수 있는 승리와 명예를 주겠다 하였고 헤라는 부귀영화와 권세를 주겠다 약속한다. 마지막으로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하는데 왕자였던 파리스는 이미 부귀영화는 가지고 있었고 전쟁에는 관심이 없는 남자였다. 결국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건네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가지게 되는데 그것이 헬레네였던 것이다. 아마도 파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유부녀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다.
이로 인해 파리스와 헬레네는 사랑에 빠지고 연회를 마치고 트로이로 돌아오는 배안에서 파리스는 형 헥토르에게 몰래 헬레네를 숨겨온 것을 털어놓는다. 헥토르는 놀라지만 어쩌겠는가 동생이 사랑에 빠진 여인인 것을 어쩔 수 없이 트로이로 헬레네를 데리고 간다. 이때부터 헥토르는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렇게 전쟁이 일어난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고 바로 전쟁씬으로 넘어가는데 이 액션 장면이 정말 볼만하다. 알다시피 트로이 전쟁에는 많은 영웅들이 나오지만 그중 단연 아킬레스와 헥트르가 탑일 것이다. 이중 아킬레스의 액션 장면은 정말 화려하다. 2004년 작품이지만 현재 나오는 액션 영화의 장면들과 견주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아킬레스와 헥토르의 일대일 결투 장면일 것이다. 전쟁터에서 아킬레스의 투구를 쓰고 나온 전사와 마주한 헥토르는 그가 아킬레스인 줄 알고 결투를 벌이는데 치열한 결투 끝에 헥토르가 이기고 그를 죽이면서 투구를 벗긴다. 하지만 그는 아킬레스가 아닌 그의 사촌동생이었다. 이사실을 알게 된 아킬레스는 홀로 트로이 성 앞으로 찾아가 헥토르에게 나오라며 소리 지른다. 헥토르는 자신의 마지막을 어느 정도 예감한 것일까 아킬레스의 사촌동생을 죽이고 돌아온 날 아내에게 성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며 무슨 일이 생기면 도망가라고 일러준다. 그렇게 마주한 두영웅은 세기의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 장면은 꼭 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은 유명한 트로이목마로 인해 결말이 지어지게 되고 아킬레스가 전장에서 화살에 맞아 죽으면서 끝나게 된다. 이때도 신화의 이야기가 있는데 영화 트로이는 장면장면 마다 신화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신화를 전혀 모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내가 읽었던 책에는 트로이는 지진으로 인해서 전쟁에서 졌다고 알고 있다. 트로이 전쟁이 10년동안 계속되었는데 지진으로 인해 허무하게 졌다면 대서사시의 마무리가 허망해지기에 목마라는 장치로 극적으로 연출했다고 알고 있다. 이는 신들의 이야기와도 이어지는데 트로이 전쟁을 신들도 서로 편을 나누어 지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 바다와 지진의 신 포세이돈으로 인해서 지진이 일어나 성벽이 무너져 트로이가 전쟁에서 지게 된 것이다. 이렇든 트로이 전쟁은 인간들과 신들의 전쟁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트로이 영화를 보기 전 트로이에 대한 신화 이야기를 한 번쯤 읽고 본다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