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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스캔들
    인사동스캔들

     

     

    최고의 복원사 이강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내가 좋아하는 범죄 복수극 중 하나이다. 스토리 전개도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그래서 볼만한 영화가 없을 때 다시 보기도 한다. 미술 복원이라는 새로운 소재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주인공 이강준은 뛰어난 복원 실력으로 한때 한국에서 알아주는 복원사였다. 그는 천동사의 강화 병풍을 복원해 내지만 강화 병풍이 사라지면서 해외 밀수출 혐의로 붙잡히게 되고 이때부터 복원사로써 일하지 못하게 되고 도박판을 전전하며 많은 빚을 지면서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배 회장이 접근해 복원일을 제안하게 된다. 도박으로 인해 많은 빚을 지고 있던 이강준은 10억이라는 거금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하고 복원작업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400년 전 사라진 벽안도를 복원하는 작업으로 안평대군이 왕위에 오르기를 바랐던 안견이 꿈에 보았던 것을 그림으로 그려 안평에게 헌사한 작품으로 복원하기만 하면 최고가를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배 회장은 이강준에게 복원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고 나중에 큰돈을 받고 일본으로 밀반출할 계획을 세우는데 이강준은 복원작업을 맡았지만 다른 속내가 있는 듯하다.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 같은 계획 범죄물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영화에서는 스토리 전개가 탄탄한 영화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인사동 스캔들이다. 그리고 영화 소재가 신선하다는 것도 한몫한 것 같다. 미술품 복원작업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었지만 보면서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이 하나도 없이 부연설명 장면들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들이 범죄영화라는 주제를 조금은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하였고 반전 내용들이 이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흥미를 한시도 떨어트리지 않았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내용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까지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봤던 반전은 벽안도 복원작업이 배 회장은 원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고 탄소연대측정을 시행하는데 처음에는 과거 작품인 것처럼 반응하지만 이내 측정불가 작품으로 나오면서 원본이 아님이 밝혀지고 배 회장은 원본을 찾기 위해 이강준을 찾는데 이때 이강준은 강화 병풍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돈을 요구한다. 그렇다 이강준이 밀반출혐의로 붙잡혀 간 것은 배 회장이 강화병풍을 빼돌려 일본으로 밀반출했기 때문이었고 이사실을 이강준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복원작업을 한 것이었다. 이 장면에서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모든 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벽안도가 그것이다. 배 회장은 일본의 한 미술품 시장에 벽안도로 보이는 작품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본으로 가 벽안도를 손에 넣어온다. 그리고 이강준을 찾아 복원작업을 부탁했던 것이다. 하지만 벽안도를 그린 것도 일본 미술품 시장에 그것을 가져다 놓은 것도 모두 이강준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벽안도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강준은 아무도 본 적 없는 벽안도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그렸고 오래된 작품처럼 보이기 위해서 오래된 산속 사찰들을 찾아다니며 먼지를 채취하여 위장한 것이었다. 그것을 배 회장은 안견의 작품인 벽안도로 굳게 믿고 강준에게 복원을 의뢰한 것이다. 여기서 또 한 번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영화는 곳곳에 이러한 통쾌한 장면들이 많다. 지금 이야기한 부분뿐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배 회장이 저질렀던 수많은 나쁜 일들이 나중에 그대로 자신에게 칼이 되어 돌아오는 장면들이 그것이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우수했다. 그중 주인공인 이강준과 배 회장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중 안료 전문가 권마담이라는 배역이 너무 좋았던 거 같다. 미술품 복원작업이라는 소재에 대해 관객들은 모르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고 궁금한 점도 있었을 것인데 권 마담의 역할이 중간중간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권마담은 이강준의 이러한 계획에 처음부터 개입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마지막에 밝혀지면서 또 한 번의 소소한 반전의 장면으로 나오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강준을 과 배 회장을 주시하는 최하경 형사 역할이 있는데 아무래도 범죄영화이기 때문에 경찰의 역할이 나옴으로써 긴장감을 더해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형사 역할의 중요도나 연기면에서 많이 부족했던 거 같아 아쉬움이 남았던 거 같다. 하지만 

    다른 배역들이나 내용 스토리 전개 등에서 이러한 부분을 말끔히 해소해 주기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 그 외에도 여라가 지 소소한 반전 내용이나 볼거리 등이 많은 영화이다. 내용 전개가 탄탄하고 새로운 소재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인사동 스캔들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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