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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소름 돋는 반전으로 공포감이 점점 고조되는 한국 공포영화
영화 알포인트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공포물중 단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구성,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모두 만점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영화다. 지금부터 영화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할 텐데 극 중 너무 많은 반전과 공포를 조성하는 요소들이 숨어있는데 그 부분은 생략하고 큰 줄거리를 소개하려고 한다.
영화의 시작은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는 강대위가 자신의 부대원들은 모두 죽었다며 소리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된다. 그는 베트남에서 자신의 부대원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다 죽었다는 강대위의 말과는 달리 계속해서 무전으로 강대위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 부대에서 구조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강대위에게 이를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강대위의 말을 신뢰하기 어려웠던 상부에서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팀을 보내게 된다.
그 수색팀의 대장으로 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최태인중위를 선봉으로 진중사와 임무를 완수하면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 티켓을 주겠다는 꼬임에 7명의 대원들이 지원하게 되어 팀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배를 타고 실종된 부대원들이 있는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이 로미오 포인트였던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은 로미오의 앞글자 R을 따와 알포인트가 된 것이다.
알포인트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배에서 내린 부대원들은 그들의 마지막 작전이 될수 있는 임무를 기념하기 위해 모두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알포인트로 이동한다. 가던 중 갑작스러운 베트콩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부대원들은 그들의 총알을 피해 엄폐하고 강대위는 바주카포를 메고 적진으로 달려가 적을 소탕한다. 하지만 베트콩의 공격인 줄 알았던 진지에서는 오래된 시신과 함께 젊은 여성이 바주카포에 맞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진중사는 그녀를 처치 하락 명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고 직접 처리하려던 진중사를 강대위가 제지하며 다시 알포인트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쉬어 가던 중 이상한 한자가 세겨진 바위를 발견하는데 그곳 에슨 손에 피를 묻힌 자라는 글자가 세겨져 있고 그 뒤에 글은 이끼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이를 본 부대원들은 이상하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시 알포인트로 향하고 드디어 도착하게 된다.
그렇게 알포인트로 도착한 강대위와 부대원들은 다음날부터 수색을 시작하게 된다. 그날밤 무전병인 변상병은 강대위에게 지남 밤에 프랑스 부대원과 무전을 주고받았는데 자신들의 위치와 가까운 곳에 있다며 한번 찾아오겠다는 무전을 받았다고 강대위에게 보고 하는데 그런 변상병에게 강대위는 " 너 프랑스어 할 줄 알아?" 라며 질문을 던지고 변상병은 "아니요"라고 답한다. 알포인트에서 점점 알 수 없는 일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그리고 갑자기 한밤중에 헬기를 타고 미군들이 알포인트로 찾아오는데 알포인트는 과거 유명한 호텔로 한때 베트남을 점력 했던 프랑스인들이 있었는데 모두 살해되었던 장소라는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자신들의 무전이 설치된 2층은 절대 올라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정찰을 나가려 준비 중인 박하사 머리 위로 피가 쏟아지는데 그 위에는 정일병이 목을 맨 체 매달려 있었다. 시신을 수습한 부대원들과 강대위는 상부에 무전으로 보고를 하는데 상부에서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황당해한다. 왜냐면 강대위와 부대원들이 찾아 나선 부대원들 중 한 명이 정일병이었기 때문이고 지금까지 정일병을 포함해 총원 10명으로 알고 있던 강대위와 부대원들은 상부에서 처음 출발할 때부터 강대위를 포함 총원 9명이 출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강대위는 불암감에 떨고 있는 부대원들을 진정시키고 작전을 수행하려 하지만 이미 공포감이 퍼진 부대원들을 다시 진정시키기는 어려웠다. 그 후로도 미스터리한 일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부대원들은 하나둘씩 죽거나 사라지게 된다. 결국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빙의되어 사람을 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강대위는 관등성명으로 빙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며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게 되는데 사람의 불안감과 공포를 통해 빙의되는 알 수 없는 정체는 모든 부대원들을 집어삼키게 되고 강대위는 자신을 희생해 마지막 남은 장병장을 살린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다친 장병장은 앞을 보지 못하고 부대원들을 부르는데 그의 주변에는 부대원도 물건도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지원 요청을 온 헬기를 타고 장병장은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의 마지막 결말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처음 알포인트로 진입하기전 바위에 새겨진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라는 말이 복선이라 생각한다. 사람을 죽인 자들은 돌아갈 수 없다는 글귀처럼 아무도 해하지 않은 장병 장만이 살았기 때문이다. 모든 부대원들은 자의든 빙의되었든 손에 피를 묻혔기 때문이다. 이는 알포인트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원혼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자들을 불러들여 원죄를 시험하려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계속해서 무전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들여 벌하려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2004년 작품인 이영화는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지금도 나는 공포영화가 보고 싶을 때 다시 보게 되는 영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볼 때마다 다른 장면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된다. 나 혼자만의 새로운 가설 같은 것을 만들어 이해하려 함일 것이다. 그만큼 영화를 보게 되면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다. 그리고 그만큼 재미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며 10점만 점 중 9점 이상을 줄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