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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특수부대
이영화는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취재하던 한 기자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엘사는 프랑스의 기자로 아프간에서 살고 있는 마이나와 인터뷰를 하며 그곳에서 여성들에 대한 처우와 환경에 대해서 취재한다. 탈레반들은 여자들에 대해 조금은 가혹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언제나 온몸을 가리고 다녀야 하며 교육도 받을 수 없고 자신의 의견또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엘사는 그런 여성들의 환경에 대해 그리고 탈레반의 잘못된 신념에 대해 취재하려 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여하튼 엘사는 마이나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난 후 마이나가 탈레반에 의해 어디론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전해준 아민과 함께 그곳을 탈출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엘사의 위치를 알고 있던 탈레반에게 둘은 납치된다.
영화의 시작은 엘사와 아민이 텔레반들에게 납치되는 이야기와 이사실을 알게 된 프랑스 정부에서 특수부대를 보내 엘사를 구출하기 위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그리고 프랑스의 특수부대원들은 아프간을 향해 출발한다. 그들은 총 6명으로 대장 코백스를 필두로 루카스,틱텍,마리우스,빅터 그리고 새로 들어온 저격수 엘리야스이다. 그들은 아프간에 침투 후 엘사가 잡혀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한 마을고 잠입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엘사의 행방을 찾는데 그러던 중 탈레반들이 어떤 민간인들을 밖으로 끌어내어 총살하려 한다. 그 무리 중 한 명은 엘사와 인터뷰를 한 마이나도 있었다. 엘리야스는 그들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코백스는 우리의 임무는 기자 엘사의 구출이며 엘사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들을 구할 수는 없다고 하며 지켜본다. 결국 그들은 탈레반들에게 총살당하고 만다. 그때 마이나는 히잡을 벗고 옅은 미소를 짓는데 아직도 그 장면에서 왜 마이나가 미소를 지었는지 고민하는 중이다.
엘사가 잡혀 있을만한 곳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발견한 특수부대는 구출작전을 시도한다. 마을로 내려가 탈레반을 제압하고 엘사와 아민을 구출해 나오는데 탈레반들의 저항에 무전기는 박살이 나고 헬기와의 접선장소로 가지만 탈레반의 공격으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그렇게 부대원들과 엘사는 고립되고 탈레반에게 쫓기게 된다.
이때부터 특수부대원들과 텔레반과의 본격적인 총격전이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로 전쟁영화나 총격씬 등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해서 본 것 같다. 예전에 전쟁영화나 특수부대 영화들은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거나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장면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소수정예 부대원들이 전술대형을 갖추고 탈레반을 제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는 본 적이 없어서 인 거 같다. 물론 이영화 이후에 최근의 영화들에서는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 것 같으나 이영화가 나올 때는 없었기 때문이다. 탈레반 마을에 잠입하여 골목 사이를 누비고 문을 지날 때마다 하는 전술대형이나 모습은 배우들이 실제로 훈련을 많이 연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전술에 탈레반들은 무수히 쓰러진다.
하지만 특수부대가 강하다 해도 병력의 차이에서 이길 승산은 희박하다. 그것을 알기에 전면전을 피하고 도망가면서 방어하는것이 최선인 것이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면서 특수부대원들도 하나씩 잃어간다. 여느 영화에서 처럼 이내용은 똑같다.
그러던 중 자신들을 도와준 한 마을이 탈레반에 의해 공격당할 때 처음에는 엘사를 구해야 한다며 아프간의 사람들을 구하기를 거부했던 코백스는 마음을 돌려 그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부대원들과 함께 마을로 내려간다. 이 또한 여느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희생의 장면이다. 이렇듯 스페셜포스 영화 또한 여느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과 스토리 전개는 비슷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보다.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엘리야스는 코백스 일행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을 자신에게로 유인한다. 코백스 일행은 상처를 입은 빅터를 부축하며 설산을 넘으려 한다. 그렇게 결국 엘리야스와 빅터가 하나씩 전사하고 코백스와 루카스 틱택 그리고 엘사만이 살아남는다. 하지만 끈질기게 쫓아온 자이 에프에게 루카스마저 잃고 격분한 코백스는 자이 에프를 죽인다. 하지만 코백스와 틱택 역시 상처를 입고 더 이상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그렇게 엘사에게 혼자 떠나라며 그녀를 밀어낸다. 그리고 몇 날 며칠을 걸어 사람들에게 발견된 엘사는 프랑스군에 인도되고 그들은 엘사와 함께 코백스와 틱택을 찾아 나서고 그들을 발견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같은 영화
영화의 내용은 다른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 나온 다른 군인들의 액션장면 보다는 좀 더 사실적으로 잘 만들었다 생각된다. 그리고 그들이 착용했던 장비들도 처음에는 색다르고 좋아 보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의구심이 들었다. 밤에 액션신도 없는데 야간투시경은 왜 차고 나온 걸까 그리고 유탄발사기가 달려있는 총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쏘지 않는 걸까 하고 말이다. 아이러니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러한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이 많은데 프랑스에서도 이런 유의 영화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하지만 미국의 영화를 그대로 따라한 걸까 내용의 흐름이 너무 비슷하게 흘러갔다. 아프간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아마도 프랑스도 아프간에서의 어떤 일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항상 미국은 정의의 편이고 상대방은 악인인 것처럼 말이다.
탈레반이 정말 악인들의 소굴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그들은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따랐던 것뿐인 것 아닌가 말이다. 물론 그들의 문화가 여성들을 억압하고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등 다른 부분이 있긴 하나 그렇다고 하여 악인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살면 안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분명 자신들의 국익을 위함도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또 생각이 든다. 특수부대원들은 엘사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군인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한데 엘사는 왜 혼자서 그 위험한 곳까지 간 것일까 기자로서의 사명을 위해서 일 것이다. 근데 탈레반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엘사를 납치하고 죽이려 한 것일까 의문이 드는 것이다. 그들이 프랑스인을 죽여야 하는 어떤 이유를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프간을 침공한 선진국들이 무조건 옳은 것인가 생각이 든다. 전쟁을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인지 안타깝다. 군인들도 인간이며 국민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자신이 직접 총을 메고 전장에 나서지 않는다. 군인들이 앞장선다. 결정을 한 자신들이 앞장서야 하는 거 아닌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