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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탐정 유튜버의 용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구독자 7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명 탐정유튜버가 이 사건의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저도 왜 본인의 사건도 아니고 경찰과 검찰에서도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가해자의 신상을 개인
유튜버가 공개했는지 궁금하여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방송에서 피해자의 인터뷰도
보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음에도 크게 용기를
내신 것 같더라고요... 그 충격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겠지만요.
그리고 방송을 본 이후에 왜 유튜버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는지 조금은 이해를 했습니다.
저도 항상 사건사고의 뉴스들을 봐 오면서 가해자는 보복을 암시하거나 협박하고 피해자는 그런 가해자를 피해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는것을 보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조두순사건만 해도 피해자가
가해자의 퇴소에 겁을먹고 피해 다녀야 하는 게 맞는 세상일까요? 죄를 지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부끄러워
하며 살아가야 하는게 맞는 거 아닐까요? 이런 생각들을 종종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런데 유튜버의 방송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유튜버나 피해자분은 방송을 하면서도 가해자의 보복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먼저 피해자분은
경찰과 검찰에 여러차례 신상공개에 대한 요구를 했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공개는 되지 못했던 걸로 보이더군요. 의지가
없었거나 이정도의 사건으로 신상을 공개하는 게 맞지 않다 판단했을 수도 있겠지만요. 우리나라는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을 너무나도 존중하는 나라이니까요. 그래서 나라에서 해야 했을 일을 개인이 유튜버가 대신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지만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도 써보는 것이고요.
그런데 유튜버 방송을 보면서 신상공개보다 더 깜짝 놀란것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전과 10범 이상의 여성에 대한 폭행 그리고 성범죄까지... 이런 가해자에게 검찰은 20년형을 구형했다 합니다. 그런데 1심에서 재판부는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형사유로 8년을 감형해 12년형을 구형했다고 하네요... 반성이라는 단어를 1심 재판부가 오해한 것일까요...
반성을 하는 사람이 전과가 10범이 넘을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반성하는 걸 왜 피해자가 아닌 재판부에서 판단하는지
제일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피해자에게 정말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반성의 기미를 느끼게 했는지 재판부에서 확인하고 이러한 판결을 내렸다면 이해가 가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점에서 반성을 하고 있다는 건지... 반성문 몇 장에 넘어간 것은 아닌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재판부중 한 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량한 어떤 누군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피해자도 가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런 가해자에게 반성문 몇 장으로 8년 감형이라니... 피해자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항소도 하고 강간살인미수 혐의가 더해져 35년을 구형했다고 하는데 이번 재판 결과는 제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