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범죄도시
    범죄도시

    범죄 액션 영화답지 않은 잘 짜인 각본이 돋보인다.

    영화 범죄도시는 2000년대 초반 실제 서울 가리봉의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범죄조직을 소탕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범죄 액션 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씬이나 범죄 장면 등에 치중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구성이 탄탄하다. 

    주인공 마석도는 강력계 형사로 오랜시간 잔뼈가 굵은 인물이며 체격과 얼굴에서 범죄자를 능가하는 포스를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형사로서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영화는 차이나타운에서 칼부림을 하면서 싸우고 있는 건달들을 마석도가 가볍게 제압하면서 시작한다. 칼을 들고 있어 경찰들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석도는 그들에게 다가가 칼을 빼앗고 가볍게 제압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한다. 

    이런 마석도 형사의 관할구역에 중국 하얼빈 조직에서 넘어온 장첸이 채무자에게 돈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데 채무자의 형은 차이나타운에서 건달두목으로 있는 독사이다. 독사는 장첸에게 피투성이가 된 동생의 모습을 보고 격분하지만 장첸에게 도끼로 팔다리와 머리가 잘린 체 살해되고 독사파는 장첸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장첸은 주변 건달들을 정리해 가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간다. 그러던 중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황 사장 가게에서 난동을 부리며 황 사장의 오른팔인 매니저의 손을 잘라버린다. 이 사건으로 마석도와 강력계 팀원들은 장첸의 무리를 찾으려 한다. 관할 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난 만큼 경찰들은 빨리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애쓰는데 쉽게 장첸을 찾아내지 못한다. 

    영화에서 장첸은 무섭도록 잔인하고 앞뒤를 가리지 않는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만큼 당시의 범죄자 또한 이렇게 잔인했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픽션은 들어갔다고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당시의 범죄조직을 소탕한 것이 굉장히 유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어 정말 잔인한 사건들이 있었던 거 같다. 

    지금은 cctv도 곳곳에 있어 범행이 일어나도 예전보다는 쉽게 범인을 검거 할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런 게 없었기에 형사들이 발로 직접 뛰어서 잡아야 하는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마석도와 팀원들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수사를 이어간다. 그렇게 사건을 이어가던 중 우연히 한 식당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장첸무리를 발견하게 되고 접근하게 되지만 눈치를 챈 장첸일행이 먼저 도망가면서 잡는 데는 실패하게 된다. 

    장첸은 독사가 운영하던 조직을 접수하고 주변세력을 제압하는데 그중 하나가 이수파였다. 이수파는 독사와 경쟁관계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이중 오락실을 빼앗는다. 이를 분하게 여긴 이수파는 장첸이 없는 틈을 타 장첸의 똘마니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제압하려 한다. 하지만 석도와 팀원들에 의해 발각이 되고 복수는 무산되지만 이 과정에서 장첸의 오른팔  성락을 체포하게 된다. 

    그리고 붙잡힌 성락을 이용해 장첸일당을장첸일당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장첸과 장첸일당을 한 곳으로 유인하여 모든 인력을 동원해 장첸일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내가 어릴적에도 차이나타운에는 조선족 조폭들이 있어 굉장히 위험한 거리로 유명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타지에서 살기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조선족과 중국사람들의 삶이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한 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폭력을 이용하는 것은 용납될수 없는 일이다. 

    범죄도시에서는 이러한 폭력에 대응하는 경찰이 너무나도 통쾌하고 시원하게 범인들을 제압하는데서 사람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영화 곳곳에 시원한 액션씬들을 넣었다. 

    마석도가 처음 건달들 싸움에 들어가 칼을 빼앗는 장면이나 성락을 체포하고서 성락을 제압하는 장면이 그러할 것이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는데 성락이 경찰이 사람 때려도 되나라고 묻자 마석도 형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어 너처럼 사람 죽이고 다니는 놈들은 때려도 돼" 나는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실제로 아무리 형사라 해도 악질적인 범죄자들에게는 똑같이 대우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죄를 저지르고 그에 준하는 벌을 받지 못한다면 또다시 범죄가 일어나고 악순환은 끝나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래서 이영화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잡히는것보다 잡는 과정에서 마석도 형사에게 엄청 두둘겨 맞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현실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