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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돈이 많은 면 행복할 줄 알았다

     

    주인공 일현은 이제막 증권사에 취업한 신입사원이다. 오직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여 입사한 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일현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증권맨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입사한 일현은 실수투성이에 선배들 보조나 하는 신세였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다 친하게 지내는 입사동기 우성은 잘 사는 아버지 덕에 실적도 많고 선배들한테 인정도 받고 있어 항상 일현에게 비교대상이었다. 그렇게 회사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일현은 선배인 유민준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지금의 수입에서 천배를 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냐는 제안이었다. 일현은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민준의 소개로 알게된 번호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번호표를 만난 인재는 스프레드 거래를 요청받게 되고 그의 요청대로 주문을 넣어 큰 이익을 보게 된다. 그렇게 번호표와의 첫 거래에서 7억이라는 수수료를 받게 된 인재는 세상을 다 가진 듯이 기뻐하는데 이때부터 영화는 처음과는 분위기가 달라지게 된다. 지금 것 돈이 없어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마음껏 즐기는 인재의 모습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마도 많은 고객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거라 생각된다. 나도 이영화를 보며 돈이 없었던 인재가 돈이 생기면서 인생을 즐기는 모습에서 나도 저렇게 되었으면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인재는 번호표와 계속해서 거래를 하게 되면서 회사에서도 인정받게 되고 그만큼 돈도 많이 벌게된다. 하지만 주가 변동에서 이상함을 눈치챈 금감원 와 회사 내 감사팀에 대상이 되고 만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인재는 번호표에게 불안하다 하지만 그저 고객이 시키는 대로 주식을 사고파는 딜러인 인재는 아무런 제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번호표의 말에 안심을 하고 이때부터 더 공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금감원 직원 한지철은 번호표라는 인물을 오랫동안 추적하고 있었고 그와 거래해온 다른 딜러들도 유심히 지켜봐 오고 있던 인물이다. 그런 상황에서 번호표와 거래했었던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인재도 점점 불안함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결정적 일이 벌어지는데 자신의 입사동이인 우성의 아버지 회사가 번호표가 주자조작을 하려는 타깃이 되었던 것이다. 이를 제안받은 일현은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생각하고 번호표를 잡을 수 있도록 한지철과 손을 잡게 된다. 그리고 그를 잡기 위한 반전 계획이 펼쳐지게 된다.

     

    이영화에서 가장 생각나는 장면은 일현이 7억이라는 수수료를 받게 되면서 집도 알아보고 여자친구에게 비싼 선물도 하고 부모에게도 엄청난 선물을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모든 일반 사람들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한 번에 큰돈을 벌기는 어렵다. 그래서 주식이나 코인 등에 투자하며 한탕을 노리는 것 같다. 영화 돈도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일확천금을 원하지만 그만한 대가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엄청난 돈을 벌게 되지만 그 이면에는 주가조작이라는 불법적인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코인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한탕을 노리고 있지만 반대로 모든 돈을 날리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금감원 직원 한지철이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은데 일한 만큼만 벌어라는 말인데 불법적인 일 하지 말고 맡은 일만 잘해서 한만큼 벌으라는 이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처음에 일현이 7억을 벌었을때 멈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7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돈을 벌기 위해 집착하는 일현의 모습에서 나라고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아녔을 것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도 한때는 이 말을 참 좋아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주식이나 투기 등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그 돈은 잠시 나에게 왔던 것일 뿐 다시 주식이나 투기로 잃게 된다. 한번 성공한 주식투자가 계속해서 성공할 수는 없는데 그 성공을 다시 맛보기 위해서 더 큰 도박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현도 7억의 수수료를 받았을 때 멈췄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부업도 하고 투잡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그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도 파이팅이라고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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