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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만이 내세상
    그것만이 내세상

    세상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가족의 조합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이다. 주연을 맡은 이병헌과 박정민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로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그리고 엄마로 분한 윤여정 또한 세계에서 인정받은 배우이다. 그리고 또 한 명 교통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은 피아니스트로 분한 한지민 또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이다. 하지만 화려한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고 하여 그 영화가 무조건 좋은 영화는 아닐 것이다. 많은 영화들에서 화려한 캐스팅으로 소문이 나다가도 막상 개봉을 해보면 그리 호평을 받는 영화들은 드물다. 그렇지만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화려한 배우들의 소탈하고 편안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나 또한 그랬다.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했으며 중간중간 웃음과 감동도 주었고 마지막에는 여느 가족영화가 그렇듯 억지로 눈물을 짜낼 스토리 전개와는 다른 훈훈한 마무리로 더 큰 만족감을 주었다. 

    주인공 김조하는 어린시절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 밑에서 자란다. 그러나 엄마는 폭력을 참지 못하고 어린 조하를 두고 가출을 하고 조하는 그렇게 폭력적인 아빠와 힘든 삶을 살아왔다. 젊은 시절 WBC 챔피언까지 했던 조하는 지금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스파링 파트너와 전단지를 돌리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지금의 삶도 녹록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가 친구와 우연히 들른 호프집에서 어머니 윤여정을 마주치게 되면서 이영화는 시작이 된다. 

    17년 만에 헤어졌던 아들과 마주한 윤여정은 조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딱히 갈 곳이 없었던 조하는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둘은 다시 같이 살게 된다. 하지만 집으로 갔을 때 그곳에는 윤여정의 또 다른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조하의 이복형제 진태였다. 하지만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장애인으로 윤여정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윤여정과 진태를 본 조하는 분노하면서도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세 사람이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들이 이영화다. 

    특히 조하와 진태의 에피소드들은 정말 재미있다. 우연히 진태와 집주인딸 수정이 동네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조하가 나타나 뛰어난 복싱 실력으로 그들을 제압하고 진태와 수정을 구해내는데 조하의 유쾌한 대사들이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스파링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에게 발차기 한방으로 기절을 하고 온 조하는 격투 게임을 하고 있던 진태와 수정이 게임하는 것을 보고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에서도 진태에게 계속 지기만 하는데 결국 진태가 아닌 수정과도 격투 게임을 한다. 하지만 수정에게도 격투 게임에서 지게 되고 스파링에서도 지고 게임에서도 진 조하는 결국 폭발하면서 실제 권투를 아느냐며 화를 낸다. 이 모습에서 이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전 처음 알게 된 조하와 진태는 서로를 알아간다. 그러던 중 어머니 윤여정이 지방에 일자리가 있어 한 달 정도 다녀와야 한다며 조하와 진태 둘만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리고 우연히 진태의 피아노 실력을 보고 넋을 잃고 보게 된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자페나 지적장애를 가진이들이 암산이나 기억, 음악 등 특정분야에 우수한 능력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진태는 피아노에 이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이를 본 조하는 과거 자신에게 교통사고를 낸 한가율이 진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인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아가 진태를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사고 이후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않았던 한가율은 거절한다. 그때 피아노를 보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는 진태를 보고 그의 옆에 앉아 같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한가율의 피아노 동영상을 보고 피아노를 배운 진태였다. 그런 진태의 연주는 한가율의 과거 자신의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진태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끝마친 가율은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태를 서포트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호사다마 라고 했던가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간 줄 알았던 어머니 여정은 알고 보니 암에 걸려 치료를 받으러 간 것이었다. 이를 알게 된 조하는 어머니에게 진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아픈 어머니를 안고 진태가 연주하게 되는 콘서트 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고 있는 진태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어머니는 17년 만에 재회한 조하와 장애를 가진 진태를 뒤로 하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이영화는 끝이 난다. 하지만 영화가 끝이 나면서 그동안 한 번도 진태에게 다가가지 않았던 조하가 횡단보도 앞에서 진태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나에게는 가장 뭉클하게 다가왔다.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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