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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가 전하는 광주 민주화 항쟁 운동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항쟁 운동 사건을 다루고 있다. 80년 대한민국은 전두환의 독재정권 시절로 박정희의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군사쿠데타로 전두환이 정권을 잡았던 것이다. 연이은 군사 독재정권에 국민들은 반발했고 그중 광주에서 그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그리고 80년 광주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광주 민주화 항쟁 운동이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 제목처럼 주인공은 택시를 운전하는 만 섭이라는 인물로 젊은 시절 사우디로 가서 외화를 벌어오는데 와이프가 몸이 아파 전재산을 병원비로 사용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늘로 떠나보낸다. 그리고 딸인 은정을 위해 택시 운전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인물이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반찬 한 가지 만을 챙겨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고 돈 되는 길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그날도 그랬다. 혼자 점심을 먹는데 같이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친구 상구가 다가와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다. 그러나 점심값이 아까워 싫다고 하는데 그런 만 섭을 알고 있는 상구는 자신이 점심을 사겠다며 기사식당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서 하루 일당 10만 원에 광주를 갔다 오는 일거리를 잡았다며 자랑하는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점심을 먹다 말고 광주를 가기로 했다던 손님을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광주를 가기로 한 손님을 맞이하는데 그가 바로 피터 기자다. 사우디에서 일을 하다 온 만 섭은 짧은 영어 실력으로 그와 함께 광주에 가기로한 기사라고 속이고 그를 태우고 출발한다. 피터는 독일의 기자로 본명은 위르겐 힌츠펜터로 일본에서 광주에서 수상한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도사로 위장하고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광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탄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모른체 만섭은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출발한 것이다.
당시에 얼마나 정권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했는지 알 수 있는 게 기자들이나 몇몇 윗대가리들만이 광주의 상황을 알고 있었을 뿐 서울시민 아무도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만섭또한 대학생들이 하는 대모를 그리 탐탁지 않아했다. 왜냐면 만 섭은 먹고사는 일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광주를 향해 택시는 한참을 내달리는데 이게 웬일인가 광주로 들어가는 길목 곳곳에 군인들이 차를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놀란 만 섭은 피터에게 광주로 들어갈수 없다며 서울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는데 피터는 광주로 가지 못하면 10만원도 없다며 광주로 향하길 고집한다. 만섭은 서울에서 광주까지 온 기름값도 날릴까 걱정되어 어떻게든 광주로 들어가는 길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광주로 들어간다. 하지만 막상 들어간 광주는 만섭이 상상하는 광주와는 완전히 달랐다. 온도시가 텅텅 빈것처럼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거리에는 독재타도 푯말만이 걸려있다. 거리는 전쟁터와 흡사했다. 그러던중 시위대의 차량이 만 섭의 차를 발견하고 도와주려하는데 상대가 외국인이다. 하여 대학생이던 재식이 나서 피터를 도우려 하는데 자신들을 취재하러온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기뻐한다. 왜냐면 광주는 이미 모든 언론을 통재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아무도 광주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알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기자가 와서 해외에 이상황을 알려줄수 있다고 하니 이는 시위대에게는 큰 힘이 될것이였기 때문이다. 이사실을 몰랐던 만섭은 그제야 피터와 왜 그렇게 광주를 들어오려고 했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막상들어온 이상 만섭도 피터와 동행하며 광주의 상황을 보게 된다. 만섭이본 광주는 처참했다. 자유를 부르짖는 시민들에게 총을 쏘고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것도 우리국민을 지켜야할 우리군인들이 말이다. 만섭은 혼란스러웠다. 서울에 두고온 딸도 걱정이 되고 이런 위험한 곳에 있는것도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만을 두고 혼자서 서울에 올라가기가 만섭의 양심을 쥐고 놓지 않았다. 많은 고민을 하는 사이 군인들에게 쫓기는 상황까지 오는데 재식은 피터가 이런 상황을 해외언론에 알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 섭과 피터를 위해 자신이 군인들을 유인하고 그들을 대피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만섭과 피터는 몸을 피하는데 다음날 자신들을 위해 군인들을 유인했던 재식이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싸늘하게 식어있는 재식의 주검이 있었다. 이에 크게 충격을 받은 만 섭은 피터를 서울로 꼭 데려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피터와 만섭은 다시 광주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 출발한다. 그리고 군인들과의 추격전 끝에 그들을 따돌리고 서울에 도착하고 피터는 공항에서 출국하게 된다. 그리고 피터의 광주 취재 내용은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민주주의를 이루어내 대한민국의 어느 날 피터는 취재상을 받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는다. 그리고 만 섭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하지만 끝내 찾지 못한다. 그리고 피터는 만 섭이 보고 싶다며 실존 인물인 위르겐 힌츠펜터가 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다소 딱딱할 수 있고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 광주 민주화 항쟁 운동을 소시민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같다. 그리고 광주에서의 시위 모습 또한 평범한 소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외치면서 평화적인 시위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런 그들에게 평화적이지 않았다. 탱크와 헬기를 동원하고 특전사들을 투입시켜 제압했다. 무장도 하지 않은 국민에게 우리 군인이 이런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지 모르겠다. 당시 전두환은 광주 시위대를 빨갱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이유로 군대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랬을까 생각이 든다. 당시 군인들은 평범한 시민들이 앞에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이 북에서 온 빨갱이라고 생각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언젠가 악의 평범성이란 말을 들었다. 군인들은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쇠뇌했을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평범한 시민들에게 총을 쏘고 때리고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항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시대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과 생각들을 알고 싶다면 한 번쯤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