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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 덕수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로 돌아간다. 주인공 덕수는 동생 막순 이를 안고 뛰고 있다. 미군과 국군이
흥남에서 철수 하기에 피난을 가기 위해서다. 온가족이 피난길에 올랐기에 다른 동생과 짐들은 부모님이
챙기고 덕수는 막순이을 안고간다. 그러던 중 배에 오르면서 막순이의 손을 놓치게 되고 이를 본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기 위해 배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와 막순 이를 잃어버리게 되고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 된
어머니와 덕수는 고모를 찾아간다. 이곳에서 다른 동생들 승규, 끝순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렇게 부산에서 임시 천막학교를 다니게 된 덕수는 이곳에서 평생 친구 달구를 만나게 되고 구두닦이를 시작하게
된다. 구두닦이를 하면서 달구와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은 휴전이 되고 고향인 흥남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렇게 한국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버지와 막순이의 소식도 알 수가 없게 된다.
20대가 된 덕수는 선장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으나 가정형편과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달구와 함께 독일 광부로
일을 하러 가게 된다. 이곳에서 광산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고단한 하루를 보내던 중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러 온
영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던 중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덕수와 달구는 탄광에
갇히게 되는데 영자와 한국 파독 광부들 덕에 구출된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덕수는 영자와 결혼하게 된다.
그렇게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또다시 끝순이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먼 타국으로 일을 하러 가게 된다.
그곳은 바로 베트남이었는데 전쟁지역이었기에 어머니와 부인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달구와 같이 간다며 안심시키고
떠나게 된다. 그렇게 덕수와 달구는 베트남에서 같이 일하게 된다. 그러던 중 베트남과의 교전에서 총상을 입게 되고
이로 인해 평생 다리 한쪽을 절게 된다.
그렇게 또다시 해외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덕수는 아버지와 막순 이를 찾기 위해 이산가족상봉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이산가족 찾기에서 아버지와 막순 이를 찾지만 그 길 또한 편하지 않다. 그러던 중 미국으로 입양된 여자와 만나게
되는데 어릴 때 헤어져 한국말조차 잊어버린 막순 이를 찾게 된다. 비록 아버지는 찾지 못했지만 막순이를 찾게 되고
드디어 막순이와 어머니 그리고 다른 가족들이 상봉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덕수도 어느덧 손자와 손녀를 둔 할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를 찾지 못한 덕수가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영화는 한 아버지의 일생을 통해서 가족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담았지만 그 와중에 여러 시대적 상황과 사건들을 통해서
웃음과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파독 광부였을 때는 힘들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돈을 벌기 위해 전쟁터로 떠났지만
그곳에서 덕수의 친구 달구 또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보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다. 한국전쟁 당시 시대 배경과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발전해 나가는 한국을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시대를 앞선 디자이너와 사업가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실존하는 인물들을 소재로 했기에 보는 재미가 두배가 된 거 같다.
그중에서 당시 여자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의류 디자인에 남성으로서 그 두각을 나타낸 앙드레김 선생의 에피소드는
웃음을 유발하는데 제격이었다.
지금의 아버지도 그때의 아버지와 다르지 않다
영화 국제시장은 한가족과 아들이자 아버지의 삶을 통해 당시 한국의 모습과 독일, 베트남의 모습까지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자신의 꿈이 있지만 부모, 동생, 자식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지만 그로 인해 괴롭고 슬프기 보다는 그로인해 만족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라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했다. 당시에 아버지,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살수
있게 된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부모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어 똑같을 순 없지만 지금도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 부모님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