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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
    관상

    어느 관상가의 역모를 막기 위한 고군분투

     

    관상을 잘보기로 유명한 김내경은 이영화의 주인공이다. 어릴 적에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조부가 역적으로 휘말려 가문이 풍비박산이 되고 지금은 처남과 아들과 함께 산속에서 지내며 속세와는 연을 끊고 지내고 있다. 그리고 족제비등을 잡아 붓을 만들어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 하지만 관상을 잘 보기에 여기저기서

    관상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그중 연홍이란 기생이 찾아오게 된다. 

    연홍은 한양에서 가장 큰 기생집을 운영하는 주인으로 연홍또한 점을 보며 기생집을 운영하여 많은 돈을 번 인물이었다.

    그런 연홍이 내경의 소문을 듣고 그를 한양으로 데려오기 위해 온 것이다. 하지만 역적의 집안으로 속세와는 거리를 두고 있고 내경의 아들이 관상을 보는 것을 싫어해 한양으로 가는 것을 망설인다. 하지만 아들마저 자신처럼 살면 안 되는 생각에

    돈을 벌기 위해 처남과 함께 연홍의 기생집으로 떠나게 된다.

    여기까지가 영화 초반부의 내용으로 주인공이 이영화 내용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한 설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중에 연홍이란 인물과 함께 아주 중요한 일을 하게 되니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한양의 기생집으로 올라온 내경은 연홍을 만나게 되는데 기생집에서 산전수전 겪은 연홍은 시골뜨기 내경을 부려먹기 위해 술과 기생들로 정신을 못 차리게 하고 부당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한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내경은 연홍에게 어쩔 수 없이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렇게 노예처럼 사람들의 관상만 봐주던 어느 날 정부 사람이 연홍을 찾아와 살인범을 찾아주기를 부탁하는데 이때 내경이 나와 자신이 봐주겠다며 정부 관리를 따라나선다. 정부에서 살인 용의자로 붙잡혀 있는 세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 살인을 부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경이 그들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고는 세사람 전부 범인이 아니라며 살해된 피해자를 보기를 원한다. 피해자는 양반집 며느리로 내경은 관상을 보더니 천수를 누릴 관상인데 이렇게 죽은 것이 이상하다며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데 남편의 얼굴을 보고 부인과 너무 안 맞는 관상이라며 대뜸

    왜 죽였느냐 묻고는 한 번에 살인범을 찾아낸다. 이일로 내경은 정부에까지 소문이 퍼져 당시 높은 관직에 있던 김종서라는 인물의 눈에 들어 사헌부에서 인재를 등용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관상을 잘 보는 내경이었지만 관상 봐주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였는데 연홍, 김종서 등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의 인생이 계속 바뀌어 나가는 것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시골뜨기 촌놈이었다가 한양으로 올라와 기생집에서 일을 하고 이제는 관직에 올라 일을 하는 내경을 보면서 재능이 있으면 언제든지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렇게 정부일을 도와주던 내경은 김종서를 도와 반역을 꿈꾸고 있던 수양대군을 견제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지만 김종서의 등장부터는 역사적 사실과 시대적 배경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사실 그대로를 풀어간 건 아니다. 역사적 사실에 약간의 픽션을 첨가하여 좀 더 흥미롭게 풀어갔다. 그것이 관상이라는 점이다.

    역사적 사실 속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관상이라는 점을 통해서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을 조금은 재미있고 해학적으로 풀어낸 거 같다. 

     

     

    역사 속 이야기와 관상의 절묘한 조합

    이 사건은 계유정난으로 수양대군이 자신의 형이 죽고 조카가 왕위에 오르자 반정을 일으켜 왕이 된 사건이다. 그리고 조카를 귀양 보내고 반정을 반대하는 인물들을 모두 숙청한다. 그리고 이 계유정난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한명회이다. 계유정난으로 개국공신에 오른 한명회는 이때부터 죽을 때까지 권력과 부를 쥐게 된다. 하지만 죽고 나서 나중에 시체를 꺼내어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를 당하게 된다. 

    영화 관상에서 중반부부터 한명회가 등장을 한다. 수양대군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것을 주도하는 한명회는 내경의 관상 실력을 심상치 않게 여겨 죽이려 하지만 가까스로 내경은 위기를 모면한다. 이때부터 내경은 한명회가 주도하는 반역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아무리 관상을 잘 본다고 해도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던 거 같다. 결국 반정은 성공하게 되고 역사적 사실대로 반정을 반대하는 자들은 숙청을 당한다. 내경은 목숨을 건지지만 관직에 나갔던 아들을 잃게 된다. 그렇게 다시 속세를 떠나게 되고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마지막 내경이 한명회에게 하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수양대군은 왕이 될 사람이었다. 난 얼굴만 봤을 뿐 시대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 말은 내경이 관상으로 왕이될상인지 아닌지 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대가 그렇게 흘러갔기에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의미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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